기대 컸던 日첫 민간 소형 로켓, 발사 직후 폭발…원인 규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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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3-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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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주도해 개발한 소형 로켓이 13일 발사 직후 폭발했다.

    일본의 다른 민간 기업에서도 관측 로켓을 발사한 적이 있지만 인공 위성을 탑재하지는 않았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22년 10월에 소형 로켓 '이프시론' 6호기, 2023년 3월에 대형 로켓 'H3' 1호기를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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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사 5초 후 폭발, 파편 떨어지며 화염·연기 발생

  • 일본 정부 의뢰 소형 위성 탑재

사진교도AP연합뉴스
13일 발사 직후 폭발한 로켓 '카이로스' [사진=교도·AP·연합뉴스]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주도해 개발한 소형 로켓이 13일 발사 직후 폭발했다. 로켓에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소형 인공 위성이 탑재되어 있었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폭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개발 업체는 원인 규명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일본 혼슈 와카야마(和歌山)현 구시모토초(串本町)에 있는 전용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토 기이(紀伊)’에서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기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발사 약 5초 후 카이로스 1호기는 공중에서 폭발했다. 로켓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원은 “비행 중단 조치가 이뤄졌다. 현재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폭발 당시에는 주변에 파편이 떨어지거나 물체가 낙하한 곳에서 큰 화염과 연기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매체들은 전했다.

스페이스원은 일본 캐논전자와 IHI에어로스페이스, 시미즈(清水)건설,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출자해 세계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소형 위성 발사 시장 참여를 목표로 2018년 설립됐다. 스페이스원이 개발한 카이로스 1호기는 길이 18m, 무게 23t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이다.

로켓에 탑재되어 있던 위성은 일본 내각정보위성센터의 소형 위성으로, 개발비 약 11억엔(약 98억원)이 투입됐다. 무게 100㎏ 정도의 이 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과 재해 파악 등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 수집 위성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위성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일본의 다른 민간 기업에서도 관측 로켓을 발사한 적이 있지만 인공 위성을 탑재하지는 않았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22년 10월에 소형 로켓 ‘이프시론’ 6호기, 2023년 3월에 대형 로켓 ‘H3’ 1호기를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 가운데 ‘H3’은 1년에 걸쳐 재도전한 결과 올해 2월 2호기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카이로스 1호기가 발사된 ‘스페이스 포토 기이’는 스페이스원이 운영하는 일본 첫 민간 로켓 발사장이다. 연간 20차례 가량의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카이로스 1호기는 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직전 전격 연기됐다. 연기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일본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한 첫 소형 로켓이 발사되는 것인 만큼 큰 기대를 모았으나 연기로 인해 로켓 발사를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유감과 실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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