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대결 확정'에도...두 후보 '고령·사법리스크' 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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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3-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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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고한 첫째 아들의 사망 시점도 기억 못할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기 혐의가 인정된 재판에서 항소하는데 6000억원 공탁금을 줄여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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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아들 언제 사망했지" 기억력 문제 부각

  • 트럼프 사기 혐의 항소에 '6000억대' 공탁금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고한 첫째 아들의 사망 시점도 기억 못할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기 혐의가 인정된 재판에서 항소하는데 6000억원 공탁금을 줄여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날 공개된 경선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정족수, 일명 매직넘버를 달성해 공식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대의원 2099명(정족수 1968명), 1228명(121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보로 확정된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두 사람의 '약점'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12일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조사한 로버트 허 특별검사가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기억력 문제를 제기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점화됐다. 허 특검은 수사를 종결하고 기소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묘사해 미 정가에 큰 파문을 불러왔다.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공개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허 특별검사의 인터뷰 녹취록 내용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의 사망연도와 트럼프의 당선연도 등을 헷갈리는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미국 하원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공개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허 특별검사의 인터뷰 녹취록 내용.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의 사망 연도와 트럼프의 당선 연도 등을 헷갈리는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미국 하원]

청문회 전에 공개된 인터뷰 녹취록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이 떨어져 보이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녹취록에서 그는 세상을 떠난 아들 보의 사망 시점을 헷갈렸다. 심지어 본인의 부통령 취임과 퇴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연도 등 특정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정확히 말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동석한 변호사가 날짜를 말해주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둘러대는 식으로 무마했다.

다만 날짜를 제외한 전반적 진술에서는 상세한 기억력을 보여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허 특검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으로부터 수사 과정과 결과에 관해 날 선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 기억력에 대한 특검 보고서상 내 평가는 필수적이었고, 정확하고 공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못지않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6000억원대의 재판 공탁금을 내지 않고 버티거나 일부만 납부하려 했으나, 뉴욕주 검찰총장이 그럴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사실을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패소해, 항소하려면 최소 4억5400만달러(약 6000억원)를 법원에 맡겨야 한다. 가뜩이나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으로 선거자금난에 시달리는 트럼프 측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이의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뉴욕주 검찰총장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는 정치후원금으로 받은 돈 대부분을 소송 비용으로 고스란히 지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원금 마련을 위해 399달러에 파는 '황금 운동화'나 50달러짜리 '마가 모자'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거부들을 만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법원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탁금이 하나도 줄지 않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적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탁금을 동시에 감당할 만한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소법원이 1심 결정을 유예해 주지 않는 이상 재정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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