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미, 성능 좋고 3배 싼 K-무기에 군침…방산 파트너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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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3-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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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산업계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높은 성능과 품질, 합리적 가격, 빠른 납기, 안정적인 군수 지원, 기술 이전과 산업 협력 등 한국 방산 업계의 강점이 떠오르면서 미국은 한국산 무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3조원어치 전차를 수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다목적무인차량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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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작년 국방비 지출 세계 1위

  • 생산 부담 커지자 외산 도입 검토

  • 연말 한·미 군수조달협정 체결 땐

  • 전차·로봇 차세대 무기 수출 탄력

국내 방산업계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와 중동, 호주 등에서 수출 낭보를 이어간 한국산 무기가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 방산업계의 유도 무기, 전차, 함정 등 주요 무기의 강점이 부각되자 차세대 무기 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12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국방비 지출은 세계 전체 지출액 중 40.5%에 달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양기구(NATO) 회원국(17.3%)과 중국(10%), 러시아(4.8%)가 차지하는 비중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은 록히드마틴 등 유수 방산업체를 보유한 데다 미국산 구성품 비율이 55% 이상 되지 않으면 50% 가격할증 페널티를 부과해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미국은 최근 빠른 자국 군수물자 소진과 미사일 생산능력 부담 가중에 따라 외산 무기 도입을 검토하면서 국내 방산업계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국방부가 비축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 이로 인해 로켓 등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포탄과 유도로켓 등 소진된 재고를 보충하는 데만 최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중동 지정학적 위험요소까지 겹쳐 빠른 재고 보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내 방산업체들 생산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높은 성능과 품질, 합리적 가격, 빠른 납기, 안정적인 군수 지원, 기술 이전과 산업 협력 등 한국 방산 업계의 강점이 떠오르면서 미국은 한국산 무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3조원어치 전차를 수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다목적무인차량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회사는 장갑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100㎞ 이상 주행하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개발했다. 한화에어로는 아리온스멧으로 미국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평가를 마친 후 미국 국방부가 도입을 확정하면 전차 수출길이 처음으로 열리게 된다. 이와 별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무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앤듀릴 인더스트리즈 등과 미 육군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차 사업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며 소형 무인차량 시장에도 손을 뻗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이 미국 동맹국인 호주에 팔린 것이 미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LIG넥스원은 비궁뿐 아니라 군용 로봇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무인화로 대표되는 방산 업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면서 2028년 257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목표다. LIG넥스원은 지분 60%를 사들인 미 4족 보행 로봇 개발사 고스트로보틱스로 정밀타격(PGM)과 감시정찰(ISR), 항공전자/전자전(AEW), 지휘통제/통신(C4I)에 이어 로봇 분야까지 방산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견 '비전60'을 미군이 도입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 한·미 상호군수조달협정 체결이 가시화하면 국내 방산업계의 미국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우선 구매법을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한·미 간 방산 교류가 늘어날 수 있다. 

미군은 한국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에 큰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조선소들은 인력 부족과 노후한 시설 등으로 건조 비용이 한국보다 비싸고 건조 시간도 길다. 또 미국이 보유한 함정 수는 중국보다 적어 패권경쟁 속에서 해양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MRO 사업을 교두보로 함정 개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함정 1척을 수출하면 관련 시스템과 공급망 수출까지 이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무기를 중심으로 한국산 무기의 수출과 개발 협력이 이어질 수 있고 국내 방산 부품사의 공급망도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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