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전공의 없어 몸 갈린다"…尹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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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수습기자
입력 2024-02-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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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의대 입학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빠른 결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명이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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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병원 취직한 게 죄는 아냐…코로나 때부터 몸 갈려"

  • "싸우는 놈 따로, 이득 보는 놈 따로"

조용수 교수 사진조용수 교수 페이스북
조용수 교수 [사진=조용수 교수 페이스북]
정부의 의대 입학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빠른 결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수 전남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 존엄 윤석열 대통령님!'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부디 이 사태를 좀 끝내달라. 다 잡아다 감방에 처넣든지, 그냥 너희 맘대로 하라고 손을 털든지, 어느 쪽이든 좋으니 평소처럼 화끈하게 질러주시면 안 되겠냐"라고 적었다. 

그는 "응급의학 전공하고 대학병원에 취직한 게 죄는 아니지 않냐"며 "코로나 때부터 나라에 뭔 일만 생기면 제 몸이 갈려 나간다. 나이 먹어서 이제는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싸우는 놈 따로, 이득 보는 놈 따로. 고생한 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 어차피 시민들에게 저는 돈만 밝히는 의새(의사를 낮춰 부르는 말) 한 명일 따름이고 동료들에겐 단결을 방해하는 부역자다"라며 "실상은 그저 병든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소시민 의사다"라고 전했다. 
 
사진조용수 교수 페이스북
[사진=조용수 교수 페이스북]

조 교수는 "그니까 총이든 펜이든 얼른 꺼내달라"며 "저는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보건복지부는 주요 99개 수련 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9909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에 해당하는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명이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이들이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지 현재 확인은 불가능하다. 건국대학교 전공의 수는 2022년 기준 인턴 29명, 레지던트 169명 등 총 18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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