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MWC 24' 총출동..."생성 AI·디지털 전환 미래 먹거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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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4-02-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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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글로벌 AI 동맹 구체화...자사 AI 혁신 서비스 대거 선보여

  • KT 미래 통신, 초거대 AI 강조...주권 AI 구체적 사례도

  • LGU+ 주요 임원 참관단 꾸려...구글·아마존 등과 AI 협력 모색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사]
이동통신 3사 대표(CEO)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4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모색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업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5G 시장 성장 둔화라는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6G·오픈랜 기술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 일정으로 MWC 2024가 개막한다. 

올해 MWC는 ‘미래가 먼저다’라는 슬로건 아래 5G, 연결성, 인간화하는 AI,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등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생성 AI가 전 세계 기업의 핵심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생성 AI 도입, 이른바 '통신 AI'가 핵심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대표 주도로 대규모 부스와 참관단을 꾸리고 현장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볼 계획이다. 
 
MWC 2024 SKT 부스 조감도 사진SK텔레콤
MWC 2024 SKT 부스 조감도 [사진=SK텔레콤]
SKT는 세계 이통사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 일원으로서 빅테크와 협력해 자사 통신 AI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한다.

우선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비아' 3홀에 992㎡(약 300평) 규모로 대형 전시장을 꾸린다.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규모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챗봇으로 구현한 AI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텔코 LLM을 활용한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과 로봇·보안·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AI 퀀텀(양자) 카메라' 기능 강화에 대한 구상도 선보인다. 국내 15개 스타트업과 별도 공간에서 ESG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올해 SK그룹에선 최태원 SK 회장과 유영상 SKT 대표가 MWC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GTAA 관련 논의가 MWC 현장에서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유 대표는 "MWC 20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세계적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KT MWC 2024 부스 조감도 사진KT
KT MWC 2024 부스 조감도 [사진=KT]
KT는 올해 MWC 현장에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NEXT 5G'와 'AI LIFE'라는 2개 테마를 토대로 도심항공교통(UAM)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과 초거대 AI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대표적인 기술 혁신 사례로 고객이 글로벌 사업자망에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 API'와 클라우드 HPC(슈퍼컴퓨터) 환경에서 해석 시뮬레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등을 꼽을 수 있다. 국산 초거대 AI와 AI 반도체를 활용한 '소버린(주권) AI' 사례와 LLM을 활용해 최적의 광고 목표를 찾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시연한다.

김영섭 대표와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등 KT 주요 임원도 MWC 2024 참관에 나선다. 김 대표는 GSMA 이사 자격으로 글로벌 이통사와 협력을 논의하고, 오 CTO는 KT 초거대 AI 전략을 키노트(기조연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MWC 2024를 참관하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미래 공동사업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국민연금, 현대차그룹에 이어 KT 3대 주주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현 네트워크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포함된 임직원 MWC 참관단을 꾸리고 글로벌 AI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참관단은 올해 MWC에서 5.5G, 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 탐색하고, 글로벌 IT 기술 선두주자와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MWC 현장에 대규모 B2B 부스를 꾸리고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해외 이통사 등 글로벌 사업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MWC 2024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 시장과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현장에서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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