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운동화만 남긴 채 사라진 동상…CCTV 확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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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4-01-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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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 운동화만 남긴 채 사라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쓰레기통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원불명의 두 사람이 어둠 속에서 동상을 잘라내 트럭에 싣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후 100명 이상의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밤중 벌어진 엽기적인 동상 절단과 절도에 이어 방화까지, 수사 당국은 인종 차별에 기인한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다른 동기가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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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첫 흑인 선수 로빈슨 동상, 발목만 남긴 채 도난당해

  • "쓰레기통에서 불났다" 신고에 가보니…처참히 훼손된 동상 발견

운동화만 남기고 도난당한 로빈슨 동상 사진AP·연합뉴스
운동화만 남긴 채 사라진 로빈슨 동상 [사진=AP·연합뉴스]

한밤중 운동화만 남긴 채 사라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쓰레기통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 소방과 경찰 당국은 30일(현지 시각) 오전 8시 40분쯤 한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한 뒤 도난당했던 로빈슨 동상 잔해를 발견했다.
 
화재로 탄 로빈슨의 동상 잔해 사진AP·연합뉴스
화재로 탄 로빈슨의 동상 잔해 [사진=AP·연합뉴스]
화재로 동상 조각이 심하게 훼손돼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위치토의 매캐덤스 공원에 세워진 로빈슨 동상은 지난 25일 오전 운동화만 남긴 채 도난당해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로빈슨은 194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해 유색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상징적인 인물로, MLB는 매년 4월 15일에 전 선수가 로빈슨의 등번호인 42번을 입고 뛰는 로빈슨의 날을 제정해 그를 기리고 있다. 전 구단에선 그의 등번호인 42번을 영구결번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원불명의 두 사람이 어둠 속에서 동상을 잘라내 트럭에 싣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100명 이상의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밤중 벌어진 엽기적인 동상 절단과 절도에 이어 방화까지, 수사 당국은 인종 차별에 기인한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다른 동기가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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