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난해 광공업 부진에도 생산 '나홀로 증가'…소비·투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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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4-01-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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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 0.7%↑, 소비 1.4%↓, 설비투자 5.5%↓

  • 12월 생산·투자 증가 속 소매판매 감소 6개월째

부산 동구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동구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불황 속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산업생산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설비투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9(2020년=100)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생산은 2021년 5.3%가 증가한 이래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난해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에 제조업 생산이 3.9% 줄어들었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1998년 6.5% 감소를 나타낸 이래 25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4% 줄었다. 소비 감소는 지난 2022년 0.3% 감소한 이래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2003년(3.2%) 이후 20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0.2% 증가했지만 음식품료 등 비내구재(-1.8%), 의복 등 준내구재(-2.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년째 소비가 줄어든 것은 금리나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소비 성향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에서는 서비스업을 포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 역시 전년 대비 5.5%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19년(-5.6%)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2%), 자동차 등 운송장비(-0.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건설기성은 건축(9.8%), 토목(1.3%)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년보다 7.7% 늘었다. 건설수주는 19.1% 줄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광공업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3%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소비행사 등으로 인해 비내구재, 내구재, 준내구재에서 모두 감소하면서 0.8% 줄었다. 소비 감소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감소에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한 달 전보다 5.5% 늘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에서 감소하면서 2.7%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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