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탄생 이번주 결론...'통신비 인하' 가능성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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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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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2파전'...이르면 이번주 초 결판

  • "신규 이통사보다 OTT 요금 내리는 게 효과적" 지적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왼쪽와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전략담당 이사가 지난 25일 오전 경매 참가를 위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하은 기자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왼쪽)와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전략담당 이사가 지난 25일 오전 경매 참가를 위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하은 기자]
 
제4이동통신사를 선정할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3차 경매가 재개됐다. 이르면 이번 주 초에 결론이 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신규 이통사 등장이 정부 바람대로 '통신비 인하'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3일 차 경매가 이날 오전 15라운드부터 시작됐다. 통신업계에서는 1000억원 안팎에서 최종 낙찰자가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경매에는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와 미래모바일 컨소시엄 마이모바일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된 1일 차 경매에서는 6라운드까지 진행, 세종텔레콤이 중도 포기했다. 이어 26일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양자 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나지 않았다. 애초 통신업계는 2차 경매에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아 장기전에 돌입했다.

3일 차 경매는 최고입찰액 797억원으로 시작됐다. 경매 첫날 최저입찰가 742억원 대비 55억원이 늘었다. 생각보다 경쟁이 가열되자 업계가 예상했던 낙찰가를 상회할지도 모른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는 1000억원 안팎에서 낙찰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반 자본력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스테이지파이브와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은 자본금을 8000억원 수준까지 마련하며 설립 등 초기 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부 기대대로 전통 이통3사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통신비 인하를 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김원식 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건국대 명예교수)는 "개인당 통신비 부담을 덜어내려면 이통사 기본 통신비를 낮출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을 내리는 게 효과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제4이통사가 통신비 인하의 메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입자 유치 경쟁을 두고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전통 이통 3사와 치열한 혈전을 벌여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이통 3사와의 현실적인 자본력 차이는 신규 이통사가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이라고 평가했다. 가입자 입장에서 지원금을 훨씬 많이 주는 이통3사가 아닌 제4이통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5G 28㎓ 주파수 경쟁에 뛰어든 업체에도 고민되는 지점이다. 업체들 모두 개인과 기업간 거래(B2C)보다는 기업간 거래(B2B) 모델부터 제시해 온 것도 맥을 같이한다. 실제 도전업체들도 통신비 인하와 연결되는 B2C 전략보다는 B2B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에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은 재무적 투자와 자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 실증과 연구·개발(R&D)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미래모바일이 구성한 마이모바일 역시 B2B 서비스 제공이 우선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알뜰폰업계 한 관계자는 "도전 업체들이 사실 B2C 시장은 제로섬게임인 만큼 B2B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며 "기간을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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