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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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기자
입력 2024-01-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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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1월 29일자)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수혜가 현실화하고 있다. AI 가속기를 직접 생산하는 등 빅테크의 공급망 확충 움직임이 빨라지면서다. 이에 HBM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개발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생성형 AI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AI 가속기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HBM이 필요하다. 지난 25일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더해 자체적으로 AI 가속기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가진 올트먼 CEO에게 양사의 협력은 중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하는 삼성전자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가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까지만 하고, 생산은 결국 파운드리에 맡길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엔비디아와 TSMC 간 오랜 협력 체계에 대응해 오픈AI와 삼성전자라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실제 파운드리만 하는 TSMC와 달리 삼성전자는 보다 강점을 가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모두 아울러 오픈AI와 협력할 경우 HBM, AI 반도체 생산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오픈AI는 TSMC와도 협업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하튼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회복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많은 빅테크가 AI 가속기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HBM 역시 동일하게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또한 오픈AI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빅테크가 늘수록 HBM에 대한 직접 협력을 요구하는 기업도 확대가 예상된다. 고부가 D램인 HBM 시장이 AI 효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반도체 산업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부활하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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