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개선에...中업체들도 가격 인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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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1-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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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반도체 가격 최대 25% 올려

  • 메모리반도체 업계도 인상 고려중

  • "강력한 해외 수요 반영"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며 반도체 업황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상하이증권시보는 "최근 중국의 여러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일부 전력반도체 업체는 이미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중·소용량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력반도체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태양광발전 관련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전기차 관련 반도체 수요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전자제품에서의 직류·교류 변환과 전압, 주파수 변화 등의 제어·처리를 수행하는 반도체로 신속한 전력 변환과 제어에 특화되어 있어 태양광·풍력 발전소와 전기차·수소차 등에 많이 쓰인다.

특히 태양광발전과 전기차 산업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업종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10~25%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용량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강력한 해외 수요로 인해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시보에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 수요가 비교적 강하다”며 “이미 가격 인상 여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부진을 이어왔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수요 등에 힘입어 반등을 본격화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ASP(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3~18%, 18~2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개선에 따라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꾸이산업(688126)은 자회사를 통해 대만 타이위안시에 91억 위안 규모의 12인치(300mm) 웨이퍼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태국에도 1억위안을 투자해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중커란쉰(688332) 역시 인도·아프리카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반도체 업황 개선 소식에 이날 중국증시에서 반도체주는 장중 1.95% 급등 중이며, 후꾸이산업과 중커란쉰도 개장 직후 최대 1.91%, 2.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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