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금값' 딸기 390kg 절도범…알고 보니 이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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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수습기자
입력 2024-0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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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농가에서 무려 390kg 딸기를 훔쳐 달아난 범인이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에 잡혔다.

    22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해시 일대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390kg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를 받는 50대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딸기 약 390kg(시가 78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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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 잠금장치가 없다는 점 노려 범행

  • 유흥주점에 한 바구니당 5만원씩 팔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시 농가에서 무려 390kg 딸기를 훔쳐 달아난 범인이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에 잡혔다.

22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해시 일대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390kg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를 받는 50대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딸기 약 390kg(시가 78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A씨는 평소 딸기 하우스에 잠금장치가 없다는 점을 알고 인적이 드문 밤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때마다 10여 바구니씩 훔쳐 자신의 차량에 싣고 현장을 떠났다. 그리고 날이 밝은 뒤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한 바구니당 5만원씩 주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전에도 다수 절도 전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절도 사건의 경우 여러 번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두세 시간에 걸쳐 조심스럽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피해 농민들은 하루에 수확하는 양을 추정해 2t가량을 절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약 400㎏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타고 다닌 차량 동선을 추적해 김해시 한 주점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밭고랑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농사일을 잘 아는 사람이 벌인 범행이라고 추정했으나 A씨는 실제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데다 무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공범 유무와 여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한편, 김해에 이어 전남 강진군 강진읍 등 일부 농가에서도 딸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올겨울 햇빛양 부족으로 딸기 생육이 부진해 값이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가락도매시장의 딸기 거래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2㎏에 4만1300원을 기록했다. 평년보다 무려 34%(1만4222원)나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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