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46.5조' 역대급 만기 도래…한은 "일부 기업 차입 부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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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4-01-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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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과 영향 점검 보고서 공개

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회사채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46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호적인 시장 여건 속 물량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업 투자수요 등의 제약으로 미매각 이슈가 발생하거나 차입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19일 한국은행은 이날 공개한 1월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 내 '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과 영향 점검' 분석을 통해 "저금리 였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회사채는 연 평균 44조원 가량 발행했고 만기는 3~5년 수준"이라며 "이에따라 2024년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 역시 사상 최대인 46조5000억원(221개 기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회사채 만기가 역대급을 기록한 배경에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저금리를 이어가면서 회사채 대규모 발행(연평균 44조원)에 따른 만기가 한 데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신용등급 별로는 만기가 도래한 비우량등급 규모가 15조8000억원으로 34% 늘었고 이는 전체 발행액 대비 비중(17.4%)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편이다. 또한 건설, 석유화학, 부동산·임대업 등 재무건전성 취약기업의 만기도래 규모가 9.3조원으로 전년도(7.2조원)보다 높아졌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14조3000억원 상당의 회사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재무건전성 취약기업의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전체 만기도래액의 13.7%인 6조4000억원으로 이 중 4조원 상당이 상반기 중 만기도래한다. 지난해 회사채 신용등급(전망 포함)이 하향조정된 기업 역시 총 7조2000억원 중 4조5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다.

한은은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가 우호적인 시장 여건과 양호한 투자수요 등을 감안할 때 원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높은 신용스프레드, 장단기금리 역전에 따른 역캐리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투자수요가 제약돼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주관사인수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차환 발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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