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2024] 경제학자 56% "올해 세계 경제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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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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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시아 및 동아시아·태평양 긍정 전망

  • 중국, 소비 부진·부동산 문제로 완만한 성장

  • 지정학, 세계 경제(87%) 및 주식 시장(80%)에 변동성 촉발

표Chief Economists Outlook
[표=Chief Economists Outlook]


1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가 열린 가운데 WEF는 경제학자 60명의 올해 경제 예측을 담은 ‘수석 경제학자 전망(Chief Economists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약화하고 지리경제학(지경학)적(geo-economic) 분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빡빡한 금융 여건, 지정학적 균열,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으로 인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다.
 
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의 절반 이상(56%)은 올해 세계 경제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3%는 올해 경제 상황이 변하지 않거나 더 강력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경제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응답자들의 93%는 남아시아에 대해 ‘완만하거나 강력한 경제 성장’, 86%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에 대해 ‘완만하거나 강력한 경제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중국은 예외적이었다. 응답자 69%는 중국이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부진, 산업 생산 감소, 부동산 시장 문제가 강력한 경기 반등을 짓누를 것이란 예상이다.
 
응답자 중 77%는 유럽의 경제가 약하거나, 매우 약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약 56%가 완만하거나 강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나머지 43%는 약하거나 매우 약한 성장률을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노동시장(77%)과 금융여건(70%)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지경학적 분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봤다. 대다수는 지정학이 세계 경제(87%)와 주식 시장(80%)에 변동성을 촉발하고, 현지화(86%)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3년 동안 지경학적 블록이 강화되고(80%) 남북(선진국-후진국) 격차가 확대(57%)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AI가 선진국 경제에 낙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는 생성형 AI가 올해 선진국 경제에 생산 효율성(79%)과 혁신(74%)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94%는 향후 5년 간 선진국 경제에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경제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봤지만, 빈곤국의 경우 53%만이 이를 예상했다.
 
73%는 AI가 빈곤국의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47%는 선진국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수석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현재 경제 환경의 불안정한 성격을 강조한다”며 “분열이 빨라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회복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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