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산 중·영도 출사표…"무소속 출마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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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수습기자
입력 2024-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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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열된 공천, 자중지란 불러일으킬 것"

  • "尹정부 성공 위해서는 과반 의석 필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제22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금의 한국 정치는 양 진영 간 극한 대립이 사회를 정신적 분단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보수와 진보 모두 기득권 세력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정치와 국회를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공천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는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공천 배제)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분열된 공천은 자중지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16일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천 심사에 돌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지역구에서 큰 잘못이 없는데, 다른 사람을 심기 위해 공천에서 쳐내는 것은 인권 탄압"이라면서 "(부당하게 컷오프를 당하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한다"며 "(당 내부를) 분열시키는 공천은 그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부족할 뿐 아니라 선거 경험이 없는 분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 총선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당선됐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는 부산 영도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구에서 당선됐다.

중·영도구는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이 지난해 6월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사실상 공석이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이 국민의힘 공천 대상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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