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녹색당과 연대 선언...'빅텐트' 합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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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1-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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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서기 나선 정의당...진보정당 결사체 꾸리기로

  • 새 당명 '녹색정의당' 추진...김준우·김찬휘 공동체제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과 배진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정기 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과 배진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정기 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오는 4·10 총선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14일 결정했다. 새 당명은 '녹색정의당'이 될 전망이다. 당초 일각에서 이준석, 이낙연 신당 등 '제3지대 빅텐트'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홀로서기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기 당대회를 열고 선거연합정당 추진 승인의 건을 재석 대의원 195명 중 136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선거연합정당 추진안은 25일 당원 총투표를 거쳐 다음 달 3일 예정된 창당대회 절차 등을 밟는다. 이로써 정의당은 녹색당 등 진보정당과 함께 22대 총선에 나서게 됐다.

정의당은 22일부터 25일까지 당원 총투표를 열고 선거연합정당의 당명은 녹색정의당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당명 변경안 동의 여부를 묻기로 했다.

정의당은 총선 기간 동안 현재 지도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연합정당 공동대표 중 정의당 측 대표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가에 대한 여부 역시 당원 총투표 안건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찬휘 녹색당 대표와 함께 신당 공동대표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정의당과 녹색당은 연합 이후 4·10 총선에서 '공동 공천'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 1·2번을 노동·녹색 세력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선거연합정당은 총선이 끝나고 각자 당으로 흩어지는 일시적 결사체다. 새로 정할 당명 또한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만 유지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독자적 진보정당 노선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선거연합정당에 대해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진보정치 공동의 총선 승리를 위해 복무해야 할 정의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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