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연매출 84조 달성…'최대 연매출' 3년 연속 경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진희 기자
입력 2024-01-08 1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연 매출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3년 연속 최대 매출액 경신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가 있었으나 전장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50.9%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2023년 LG전자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4조280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매출액 83조4673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3조5511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체력) 유지를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최대 연 매출 경신에는 성공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68.6% 감소했다. 주력사업인 가전·TV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났고, 통상 4분기 마케팅 비용이 대대적으로 투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전장부문이다. 이날 세부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사업 출범 10년 만에 주력사업으로 급부상한 VS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수요 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이 흑자 기조를 유지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VS사업부 연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외형 성장과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강화와 가전과 IT에서 쌓은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 매출 3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양극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리더십과 주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 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해 사업의 모수(母數)를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관점에서는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