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통사 AI-上] '인재 영입' SKT·KT 'AI 컴퍼니·초거대 AI 믿음' 격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하은 기자
입력 2024-01-04 0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글로벌 AI' 목표...외부 인재로 수장 물갈이·부서 신설

올 한해 이동통신사들의 최우선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사업 분야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밑그림을 그린 AI 사업은 올해 더욱 구체화되고 동시에 관련 시장 선두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견된다. SKT와 KT는 2023년 각각 외부에서 화려한 이력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해 AI 사업부 수장에 앉히며 경쟁력 키웠다.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수장 교체 없이 기존 전략을 유지했다. 인물을 중심으로 올 한해 이통3사의 AI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SKT, 정석근·김용훈 'AI 컴퍼니' 쌍두마차로 글로벌 진출 가시화
ㅇ
정석근 CAGO(왼쪽), 김용훈 CASO [사진=SKT]

SKT는 지난해 하나의 공동체로 운영하던 AI 사업부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와 'AI 서비스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와 함께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과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최고책임자를 영입하고 개편된 AI 사업부 최고 수장에 앉혔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는 정 CAGO(Global·AI Tech사업부장)가, AI서비스사업부는 김용훈 CASO(AI서비스사업부장)가 맡았다. '정·김 쌍두마차'가 유영상 대표의 '글로벌 AI 컴퍼니' 목표에 따라 그룹 AI 실무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정석근 CAGO는 △글로벌 △인재양성 △테크 세 가지에 주력한다. 정 CAGO는 2017년 네이버에 합류한 후 2020년부터 지난해 SKT로 옮기기 전까지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작년 4월 SKT 합류 후 SKT 북미법인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두 개의 AI 사업부 중 한 측을 담당하게됐다.  

정 CAGO는 오는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MWC 2024에 스피치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대표 등 18명 기조연설자와 117명의 연사가 꾸려진 가운데, 유리한 한국 기업 임원이다.

AI 사업부의 다른 한 축을 맡은 김 CASO는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우아한형제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CPO로 서비스기획실을 이끌었다. 개발실, 디자인실 등 타 부서와 협력해 배민라이더스, 배달의민족 등 대표 서비스의 사용성 개선, 품질 향상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유영상 대표는 전날 신년사에서 "2023년은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라면서 "올해는 그간 추진해온 AI컴퍼니의 실질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AI 사업에 주력할 것을 알렸다.
 
'초거대 AI 믿음' 대중화...부서 신설·AI통 오승필 영입 
오승필 KT 부사장. [사진=KT]
오승필 KT 부사장. [사진=KT]
 
KT는 지난해 2년 만에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김영섭 대표 1기 체제 출발을 공식화했다. 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혁신부문과 CTO를 신설했다. 신설된 기술혁신부문장(CTO)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오승필 부사장을 앉혔다. 

오 부사장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시작으로 야후·마이크로소프트·현대카드 디지털부문 대표 등 IT·AI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AI 분야를 20년 넘게 연구한 전문가로 와이오밍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학·석사를 받았다.

KT도 AI 사업부를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오 부사장이 배순민 상무와 함께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신수정 부사장과 최준기 상무는 AI 기술개발 분야에 주력한다.

오 부사장이 이끌 기술혁신부문은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을 통합한 조직이다. KT의 연구단계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고,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KT의 클라우드, AI, IT 분야를 포함한 ‘KT컨설팅그룹’이다.

KT는 지난해 말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한다. 이후 글로벌·제조·금융·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통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