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절망 빠진 국민께 희망을…기득권 유지 세력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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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김지윤 기자
입력 2024-01-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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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행주산성서 신년인사회…신당 창당 의지 드러내

  • "국민들께 새로운 선택지 드려야…힘 모으면 혁명적 변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권율 장군 동상 인근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의지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자리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동지 여러분, 우리는 올해 절망에 빠진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세력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이대로 둘순 없다"며 "국민들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 드려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이 쉬워서 가려는 것이 아니다"며 "그 길은 어려운 길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이지만 옳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역대 정부가 실패했거나 미뤄왔던 몇 가지 숙제가 있다"며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연금, 복지, 교육, 노동, 그리고 탄소 저감 문제에 대해서 용기 있게 대안을 내는 세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충의당 앞에서 신년인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충의당 앞에서 신년인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날 신년인사회 현장에선 이 전 대표를 보기 위해 찾아온 지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자신을 관악구에서 찾아온 민주당 전국대의원이라 밝힌 여성은 "신당을 창당한다면 국민에게 어떤 비전, 어떤 가치관을 전달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평균만큼이라도 깨끗한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고, 국민 평균만큼이라도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한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국민 평균만큼이라도 정치인 개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것이 최소한의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지자가 "창당을 하고 난 이후 제1당을 위한 목표나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어렵지만 본질적인 질문을 해주셨다"며 "1당이 되는 비결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여의도를 떠나서 요즘 광화문에서 생활하는데, 광화문은 여의도와 공기부터가 다르다"며 "여의도는 여의도를 우주 전체로 착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광화문은 늘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새로운 공기를 발산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광화문에서 만나는 수많은 시민들은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신다"며 "그런 시민들의 힘을 모으면 저는 충분히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4일 창당론' 언론 기사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제가 많은 언론에 질렸다. '창당 선언 날이 며칠이다'고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당원들에게 고별인사라도 해야 그다음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4일이라는 건 날짜가 아직…"이라며 "장소가 예약되지 않아서 확답을 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등 현 지도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의원들과도 소통 하느냐는 질문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함께 해야겠지만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사항이 많아 조금 더 복잡하다"면서도 "그분들이 뜻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게 도리에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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