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잉~' 95.9% 교무실엔 이 소리가 들린다…일본의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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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3-12-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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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당시 국가 전산화 미비 등이 여실히 드러나 선진국이란 이름이 무색하다는 자조까지 나왔던 일본에서 또 한 번 '아날로그'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 등으로 현지에서 교사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학교 업무가 여전히 과거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올해 가을 공립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 학교 현장에선 팩스를 사용한다는 곳이 95.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는 학교가 팩스로 소통하는 곳은 민간 사업자 외에도 교육위원회 등 정부 기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보호자나 외부 기관과 주고받는 서류에 도장을 찍거나 직접 서명하는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학교도 87.2%로 파악됐다.

반면 2023년 전 세계를 휩쓴 생성형 인공지능(AI)는 대부분 학교(76.8%)에서 전혀 활용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2025년엔 모든 학교가 팩스·도장 사용을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8년 4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일본 중학교 교사가 1주일간 사무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5.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고 설명하며 "젊은 세대가 학교를 매력 있는 직장으로 느끼려면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에선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 도쿄도가 팩스 1대로 무려 관내 보건소 31곳으로부터 확진자 정보를 취합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공립 학교에서 여전히 팩스를 활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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