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연의 B스토리]가전·IT업계 '아메리카 드림'...전 세계가 주목하는 CES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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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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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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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이 늦게 확정돼 9월부터 티켓팅을 시작했는데 결국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밴쿠버에서 대략 20시간 정도 운전해 가야할 것 같아요"(CES 2024 참가 A업체 관계자)
 
# "매년 열리는 CES 행사 때문에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 호텔, 관광상품 가격이 그 맘때 2~3배씩 치솟습니다. 저희는 티켓 전쟁에 시달리기 싫어서 이미 CES 2025 티켓팅도 끝냈답니다."(CES 2024 참가 B업체 대표)
 
사진연합뉴스
올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람객 모습[사진=연합뉴스]
 
매년 1월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CES를 관람하기 위해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린다. 올해 1월 6일~8일까지 열린 CES 2023 역시 151개 국가에서 3273개의 기업 관계자, 11만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관해 전 세계의 시선을 받았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미디어 관계자만도 5000여명에 달한다.

CES는 주요 기업들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전략책임자, 기술개발자,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최신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방문하는 지상 최대의 가전, IT 쇼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간 248개의 기업 컨퍼런스가 열리며 900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들이 강단에 올라 그들의 인사이트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한다. 국내 가전, IT기업 관계자는 CES를 '아메리카 드림'을 위한 첫 스텝으로 꼽는다. 기술 홍보를 넘어 수출 성과, 거래소 상장 등 창업가들이 꾸는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는 CES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70년대 워크맨, 80년대 CD플래이어 등 공개

CES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ICT(정보통신) 융합 전시회다.

1967년 미국 뉴욕시에서 시작돼 197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여름 CES와 시카고에서 열리는 겨울 CES가 격년제로 운영됐다. 1995년부터는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로 개최지를 옮겼으며 2015년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별도로 CES ASIA라는 타이틀로 개최되고 있다.
 
CES는 개최 초반인 1970년대 워크맨·VCR, 1980년대 CD플레이어, 1990년대의 DVD 등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에는 TV 등 백색가전 기술혁신이 사라지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다 2010년부터 가전제품이 ICT 기술과 결합하면서 재차 주목을 받았다.

◆ICT 기술로 가전업계 제2의 붐 

CTA의 전신은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다. CEA는 2010년 ICT기술 혁명을 통한 가전산업의 '제2 르네상스'를 예상하고, 전시회 테마를 '제품'에서 '기술'로 변경했다.

이때 60년간 지속됐던 CEA 협회 이름을 지금의 CTA로 변경했다. CTA는 3000여개 이상의 가전제품 기업을 대표하는 미국 무역협회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CTA를 이끄는 게리 샤피로 회장은 연간 50억원 이상을 미국 정부 로비에 투자하고 있다.
 
CES는 그 해의 최첨단 기술의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의 장'으로 평가된다. 가전제품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와 드론, 인공지능, 로봇 등 ICT 분야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들이 이뤄낸 기술적 성과들을 공개하는 자리다. CES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와 함께 세계 IT 3대 전시회로 꼽힌다.
 
사진SK온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장에서 관람객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아주경제 DB]

◆CES 2024 주제는 'AI'...각 산업이 선보일 AI 모습에 호기심 '쑥'
 
내년 1월 9일~12일 열리는 CES 2024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현대차, 기아, 벤츠, 구글, 아마존 등 전 세계 150개국에서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 전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1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내년 전시는 기술을 중심으로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혁신의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최대 화두로, 생성형 AI기술이 각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가전업계에서는 AI가전 등장이 유력한 가운데 모빌리티, 푸드, 헬스, 애그테크, 웰니스테크 등에서도 기업들이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AI기술 혁신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사이트 얻어가자"...국내 재계 오너도 '총출동'

국내 재계 인사들도 총출동한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찬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이 확정됐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등이 행사에 참석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CES 2024 기조연설을 한다.

이밖에 LS그룹에서는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등이, 두산그룹에서는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참석해 CES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인사이트를 얻는다. 유통가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2년 연속 행사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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