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주 폭락에 정부·기업 주가 부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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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2-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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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이달 자국 게임 105종 승인…월간 기준 최대치

  • 게입 업계 자사주 매입 소식 이어져

텅쉰텐센트 상하이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
텅쉰(텐센트) 상하이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 예고로 게임 업체 주가가 폭락하자 유화적인 제스처를 잇달아 보내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게임 업체들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는 모습이다. 

26일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판호(자국 게임사에 대한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고 발표했다. NPPA가 내자판호를 한 번에 100건 이상 발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발급된 40건의 외자판호를 포함하면 올해 총 1075종(중국 977종·해외 98종)의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대해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최고치”라며 “이번에 내자판호를 받은 105종 게임 중에는 텅쉰(텐센트)과 왕이(넷이즈) 등 주요 업체의 게임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NPPA가 규제 예고를 발표한 22일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각각 26%, 14% 폭락했고, 관련주인 빌리빌리도 10% 가까이 밀렸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이날 해당 기업 세 곳의 시가총액만 800억 달러(약 104조원) 이상 증발했다.

게임주 급락으로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NPPA는 규제 예고 다음 날 바로 규제와 관련해 “온라인 게임산업의 번영과 건강한 발전을 보장·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한 관련 부처, 기업, 이용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규제를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PPA의 잇따른 유화 제스처에 게임 업계도 주가 부양에 나섰다. 전날 쥐런왕뤄(자이언트네트워크), 지비터 등 7곳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앞서 NPPA는 지난 22일 공지를 통해 ‘온라인게임 관리 방법’ 초안을 공개하고 내년 1월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발표했다. 초안에는 △일일 접속 시간 제한 △최초 충전(게임머니) 한도 설정 △연속 충전 제한 △이용자의 접속 및 결제 유도 장치 금지 △투기·경매 등의 형태로 게임 아이템의 고액 거래 제공 금지 등이 포함됐다. 

NPPA의 규제 예고는 중국 게임 시장 회복세에 찬물을 부은 것으로, 지난 15일 발표된 ‘2023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액은 3029억64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95%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용자 규모 역시 6억680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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