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공간·가격 잡은 팔방미인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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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1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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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기아가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선보이면서 최근 훈풍을 맞은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019년 3만1674대에서 2020년 6만528대, 2021년 7만9365대, 2022년 12만4284대로 매년 증가했다. 이에 더해 높은 연비 효율과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의 가격으로 사전계약 물량의 90%를 하이브리드로 채우면서 이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9일 더 뉴 카니발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7인승 모델을 타고 경기 고양 킨테스 제1전시관에서 고양 파노라마 베이커리 카페까지 총 82km의 거리를 주행했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고 더욱 세련돼졌다. 전면부 그릴에는 X자 형태의 크롬 프레임 내부에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해 볼륨감과 고급감을 높인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ㄱ자로 불이 들어오는 기아의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과 세로형 4구 LED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카니발 1열 사진권가림 기자
카니발 1열 [사진=권가림 기자]
측면부는 수직 형상의 전∙후면 램프를 직선의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지며 균형감을 확보했다. 후면부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준다. 휠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었다. 사각형과 삼각형의 디자인으로 조합된 19인치 전면가공 블랙 휠은 전체적인 차의 이미지까지 바뀌어 보일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기아 친환경차의 새로운 이정표를 각인시키는 듯 했다. 

실내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전장은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85mm다. 휠베이스는 3090mm다. 중앙 센터페시아 아래 공조버튼은 물리적 버튼에서 터치 방식으로 바뀌어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센터콘솔에는 대용량 컵홀더 2개가 적용돼 큰 사이즈의 텀블러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료의 온도를 일정 시간 유지해주는 전자식 '냉온장 컵홀더'로 구성돼 차량 내 최적의 휴식 환경 조성을 돕는다. 센터콘솔 아래에는 무선충전기가 있어 편리한 충전이 가능했다. 콘솔 스토리지 박스는 깊이가 얕지만 자외선 살균 기능이 적용돼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2열 사진권가림 기자
카니발 2열 [사진=권가림 기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로 문을 여니 2열 시트의 장점이 돋보였다. 암레스트에 위치한 컨트롤러로 허리, 엉덩이, 다리 등 부위별로 마사지 강도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헤드룸이 좁았지만 시트를 뒤로 젖히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침대에 누운 것 처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센터 콘솔박스에 12V 어댑터와 220V 콘센트가 마련됐다. 3열은 키가 큰 성인이 타면 머리가 닿아 좌석 등받이의 각도 조절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열의 팔걸이에는 컵홀더 3개가 마련돼 있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로 시동을 걸었다. 조용히 시동이 걸렸고 부드럽게 길 위를 미끄러지듯 나갔다. 영하의 날씨었지만 스티어링 휠과 시트 열선으로 히터를 따로 켜지 않아도 따뜻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2165kg의 중량이었지만 움직임은 민첩했고 핸들링은 부드러웠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 최대 토크는 37.4kgf∙m다. 11인치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글자 크기가 크고 뚜렷해 계기판을 대신해 보기 충분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직관성을 높였고 티맵이 아닌 순정 네비게이션만으로도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주행 모드는 에코모드, 스포츠모드, 스마트모드로 나뉘는데 에코모드와 스마트모드간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포츠모드로 전환하니 시트가 양 허리를 꽉 조여왔고 속도감과 역동성이 배가됐다. 신호 대기 중이던 앞 차가 출발하면 이를 메시지로 알려준다.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으로 달렸지만 불필요한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가 적용되면서다. 시트의 공기주머니 제어로 방지턱을 넘거나 코너링에서도 최적의 착좌감과 측면 지지력을 제공했다. 
카니발 3열 사진권가림 기자
카니발 3열 [사진=권가림 기자]
E-라이드로 과속방지턱 등 둔턱 통과 시 구동 모터를 가속/감속해 출렁임을 억제했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킨다.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카니발 하이브리드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목적지의 주차장에 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 주차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생겼지만 서라운드 뷰 모니터의 도움을 받아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지문 인증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지문인증시스템'과 음성으로 음악, 에어컨,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멀티존 음성인식' 등 기능도 편리했다. 

주행을 마친 후 실 연비는 리터당 11.3km로 7인승 공인 복합연비(13.5km)보다 적게 나왔다. 더 뉴 카니발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가격은 3925만원부터다. 3.5 가솔린 모델은 3470만 원부터, 2.2 디젤은 3665만원부터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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