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바일·클라우드까지 디지털 DNA 수혈…IT 선수들과 동맹 맺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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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1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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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금융지주 차원 디지털 전환 전략 통해 가속화 전망

그래픽임이슬 기자
[그래픽=임이슬 기자]

증권사들이 자체 역량이 미흡한 정보기술(IT) 분야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외부 전문가와 손잡고 있다. 경쟁이 심화하며 투자 문턱을 낮추고 금융 서비스 편의성을 높여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인터넷 전문은행과 제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과 제휴해 각사 계좌 개설 기능과 채권·발행어음 등 상품 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엔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인형퇴직연금(IRP) 혜택 확인과 계좌 개설을 처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IRP 비교 페이지’에서 혜택을 확인하고 연계된 한국투자증권 계좌개설 웹 서비스를 통해 간편 계좌 개설을 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한 IT 계열 금융사들과 연합해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2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WTS)를 ‘신한 간편투자 웨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이달 7일에는 챗봇 서비스를 고도화해 자체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MTS) 앱 ‘신한알파’와 카카오톡에 새로운 챗봇 상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주식 매수 청구, 계좌 잔고, 보유 상품 진단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계좌 반송 해지, 신용 서비스 만기 연장 업무까지 처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월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통합 전략 사업 일환이었다. AICC는 기업 콜센터가 받는 단순·반복 상담 업무를 인공지능 자동응답기·챗봇으로 처리한다. 금융권에서 AICC는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 보험 업계에도 함께 도입되면서 디지털 전환의 상징적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통합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전략 '원 클라우드'에 발맞춰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주식 투자 서비스 운영을 위한 IT 기반 개선을 지원하고 나섰다.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거래량이 20배 이상 급증하는 상황에도 KB의 MTS인 ‘M-able’이 그에 맞는 처리 성능과 용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AWS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서비스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삼성 금융 계열 4개사는 통합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 아래 금융 앱 ‘모니모(monimo)’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의 주식 매매 관련 정보를 비롯한 4개사의 거래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사이버 머니(모니머니)를 지급한다.

약 3000만에 달하는 4개사 삼성 금융 계열사 고객의 이용량을 감안해 카드 결제와 금융 거래 서비스 장애·중단과 같은 치명적인 문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그룹 계열인 삼성SDS가 자체 구축·운영하고 있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이 이러한 모니모의 서비스 안정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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