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지하철 추돌 사고 부상자 30여 명→515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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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12-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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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추돌·분리 사고가 벌어진 중국 베이징 지하철의 모습 사진엑스구 트위터
지난 14일 추돌·분리 사고가 벌어진 중국 베이징 지하철의 모습. [사진=엑스(구 트위터)]

지난 14일 발생한 베이징 지하철 열차 추돌·분리 사고 부상자가 30여 명에서 500명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7분께(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북부 지하철 창핑(昌平)선 시얼치(西二旗)역과 생명과학원역 사이 지상 구간에서 벌어진 열차 사고로 515명이 병원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02명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옮겨졌던 515명 중 67명이 입원했고 25명은 현재 증상을 살펴보고 있다. 

CCTV는 베이징시 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전날 내린 눈으로 지상 선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앞서 달리던 열차가 긴급 제동을 하다가 뒤쪽 내리막 구간에서 따라오던 다른 열차가 제때 멈추지 못하면서 추돌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사고 직후 "열차 객차가 분리됐다"며 부상자가 30여 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지 매체는 사고 당시 열차 꼬리 부분 2량이 분리됐다고 전했었다.

중국 당국이 이날 명확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틀간 발표와 현장 영상 등을 종합하면 추돌 충격으로 앞서 달리던 열차의 뒤편 객차들이 분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얼치역은 베이징 지하철 노선망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역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으며, 일일 이용 승객이 35만명에 달하고 아침과 저녁 시간대엔 약 8만명이 몰리는 곳이다.

사고 당일 베이징에는 눈이 내려 평소보다 지하철 이용객이 더 많았으며 사고 시점은 퇴근 시간대라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후 온라인상에 퍼진 영상들을 보면 객차 2량이 분리되고 열차 외벽 곳곳이 찌그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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