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물가상승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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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12-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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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 속에서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한 뒤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이 같은 금리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BOE는 2021년 12월(0.1%)부터 14회 연속 금리를 올리는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다가 지난 9월에 멈추고 지금까지 세 차례 동결했다. 

BOE는 중기적으로 금리 정책이 충분한 기간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연 4.6%로 BOE 목표(2%)의 두 배가 넘는다. 이는 주요 7개국(G7)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유로존보다 더 장기화할 것을 우려했다. 또 BOE는 최근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를 신경 쓰지 않았다. 

영국의 10월 국내총생산(GDP)은 0.3% 감소했고 임금 상승률이 10월까지 세 달간 7.3%를 기록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연이은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률을 올해 1월 10% 이상에서 낮추는 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3년 내 금리를 연 4.25%로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와는 차이가 크다. 일부 투자자들은 내년 연말까지 1.2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FILE PHOTO A general view of the Bank of England in the City of London Britain September 25 2023 REUTERSHollie AdamsFile Photo2023-12-14 0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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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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