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검증위 "LK-99, 초전도체 아닌 부도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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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12-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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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진 논문에 따라도 초전도체 데이터 제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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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초전도저온학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13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결론 냈다. 

LK-99는 상온 고체 물질이다. 이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힌 국내 연구진은 LK-99가 상압 400 K (127°C) 이하의 온도 환경에서 초전도체의 성질을 보인다고 주장해왔고, 과학계는 논문의 오류를 지적하며 의구심을 표하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날 검증위는 그동안의 국내외 검증 시도를 종합해 백서를 발간, 온라인을 통해 배포했다.

검증위는 LK-99 연구자들이 쓴 논문에 따르더라도 이 물질이 초전도체임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제시되지 못했다는 점, 국내외 다른 연구자의 재현 연구에서 초전도체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검증위는 특히 "국내외 재현 실험 연구에서 저항 0과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는 점을 짚으며 "대부분의 결과는 LK-99 가 오히려 비저항 값이 매우 큰 부도체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전도란 특정 온도 이하의 물질의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러한 물질을 초전도체라 칭한다. 부도체는 전기 또는 열에 대한 저항이 매우 커서 전기나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물체를 뜻한다. 

검증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재융합측정연구소, 부산대학교 양자물질연구실, 성균관대학교 전자활성에너지연구실, 경희대학교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서울대학교 첨단복합물질상태연구단, 한양대학교 고압물리연구소, 성균관대학교 양자물질초전도 연구실,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등 국내 8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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