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총선 불출마' 장제원 "쉬고 싶다"…혁신위 '희생안' 첫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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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1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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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칠흙 같은 어둠' 의미 묻자 "죄송하다"

  • "역사의 뒤편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 응원하겠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혁신위원회의 '희생안'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첫 사례가 됐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번 백의종군 길 간다.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다.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회견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제부터 고민을 시작했냐'는 질문에 대해 "당선인(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운명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적은 '칠흙 같은 어둠'의 의미에 대해선 "죄송하다"고만 답변했다. 
 
그는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쉬고 싶다. 지역 주민들께 양해 구하고 사과드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이후에 쉬고 싶다"고 답했다.
 
유상범 의원은 소통관 밖에서 기자와 만나 '장 의원의 불출마가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인이 내린 결정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불출마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은 뒤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아무리 칠흙 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영남권 중진, 당 지도부, 친윤 성향 의원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권고하며 '희생'을 요구했다. 당내 대표 친윤 성향인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혁신위의 요구에 응답한 셈이 됐다.
 
그러나 장 의원이 처음부터 혁신위 요구에 호응한 것은 아니었다. 장 의원은 지난달 14일 사실상 본인의 외곽 조직으로 불리는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맞아 관광버스 92대를 동원, 4200여명의 회원을 모으며 '세 과시'로 반발한 바 있다.
 
장 의원의 이 같은 결정에 당내 의원들은 경의를 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본인이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 이제 시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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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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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자들하고 놀아나면서 검찰권으로 정치경쟁자들 괴롭히는 부패정치검찰세력,
    하나도 공감 되지 않는 정책들만 늘어놓는 윤정부의 성공이 대체 뭔데? 정권 재창출해서 석열건희 감옥 안가는거 말고 다른 목표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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