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수 3개월분 확보"...장기화 땐 파동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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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12-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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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재현 우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변에서 대형화물차 운전기사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20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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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12월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변에서 대형화물차 운전기사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세관이 최근 요소 해외 반출을 위한 통관을 돌연 보류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약 3개월분의 재고가 있어 2021년 발생했던 요소수 대란이 재연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수입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불안심리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제2의 요소수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부터 수입될 요소 물량 등을 합쳐 약 3개월분의 재고가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의 이번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국내 수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한국으로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했다. 현재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하기 위해 대외 수출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요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내년 2월 춘제(중국의 설) 연휴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소수 통관 지연이 있었던 것을 팩트로 확인했다"며 "여러 경로를 거쳐 확인한 결과 정치적 배경은 없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부적으로 요소 수요가 긴장돼 (수출)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중국의 통관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다. 현실화하면 이미 확보한 석달치 물량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2021년 '요소수 대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한국은 차량용 요소에 주로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91%로 집계됐다.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중국산 요소 가격 경쟁력이 높은 탓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주재로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고 정부와 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비축을 확대하고 베트남 등 대체 수입국가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동남아·중동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차량용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코트라와 협력해 수입 대체품의 신속한 품질검사를 지원하고, 관세청은 수입 요소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하는 등 관련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세관에서 검역이 완료된 물량이 국내로 차질 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이 실장은 "그간 업계와 요소 공급망 위기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온 만큼 요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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