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군 '1호 군사정찰위성' 궤도 정상 진입…내년 상반기 전력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3-12-02 03: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5년까지 총 5대 정찰위성 발사 계획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 현지시각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우리 군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2일 쏘아 올렸다. 위성은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밀착 감시하고 잠수함·군 기지 등 각종 전략 표적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군은 2025년까지 4대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시각 2일 새벽 3시 33분께 ‘팰컨9’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이날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미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Ⅹ에 따르면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다.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체와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는 오전 4시 37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성체 정상 작동을 점검하고 발사 성공 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은 해외 지상국과 교신할 때”라고 설명했다. 팰컨9의 발사 성공률은 99.2%다.
 
이 관계자는 “이후 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한 뒤 위성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판단한다”며 “이와 같은 운용시험평가에는 4∼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1호기의 전력화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하루 수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전해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셈이다.
 
해상도와 EO 및 IR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한국 정찰위성의 성능은 세계 5위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 올려 총 5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확보하는 5기의 정찰위성 중 1호기는 EO·IR 장비를 탑재하지만, 2∼5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한다.
 
SAR을 탑재한 위성 4기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든다.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 경우 감시가 제한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감시정찰 자산의 핵심 전력”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의 신속 탐지와 독자적 전략표적 감시능력 증강을 통해 우리 군의 킬체인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전 공격 체계인 킬체인(Kill Chain)과 미사일 탐지·요격 다층방어체계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사용 시 압도적으로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