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100℃] 수술·성 추문·전복 사고에도 '아윌비백'…타이거 우즈는 복귀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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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1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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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 월드 챌린지 통해 복귀

  • PGA 투어 최다승 경신 1승 남아

  • 메이저 18승 니클라우스 추격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있게 한 명대사 아윌비백 이 대사는 1984년 터미네이터부터 시작했다 영상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있게 한 명대사 "아윌비백." 이 대사는 1984년 터미네이터부터 시작했다. [영상=터미네이터]

"아윌비백(I'll be back)."

할리우드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명대사다.

이 대사는 터미네이터(1984년)를 시작으로 코만도(1985년), 런닝 맨(1987년), 트윈스(1988년), 토털 리콜(1990년), 터미네이터2(1991년), 라스트 액션 히어로(1993년), 익스펜더블2(2012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년)까지 이어졌다.

골프계에도 "아윌비백"을 외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골프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다. 4번의 큰 복귀를 거쳐 5번째 복귀를 눈앞에 뒀다. 2009년부터 시작된 그의 "아윌비백", 함께 알아보자.
 
타이거 우즈가 2008년 US 오픈에서 다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008년 US 오픈에서 다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왼쪽 다리 재건 수술
2008년 6월 16일, 제108회 US 오픈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 우즈는 로코 미디에이트를 상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운드 중 불편한 표정을 지었던 우즈는 며칠 뒤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복귀를 위해 왼쪽 다리 재건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우즈는 재활에 전념했다. 2008년은 6개 대회만을 뛰었다.

복귀는 2009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에센추어 매치 플레이에서다. 공동 17위에 이어 다음 대회(WGC CA 챔피언십) 공동 9위에 위치했다. 세계 최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시작으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7월 AT&T 내셔널, 8월 뷰익 오픈, 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9월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를 되찾은 완벽한 복귀였다.
 
타이거 우즈가 2009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집 밖 나무를 차로 들이 받았다 이 사건 직후 성 추문이 터졌다 사진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009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집 밖 나무를 차로 들이받았다. 이 사건 직후 성 추문이 터졌다. [사진=AP·연합뉴스]
들이받은 나무와 함께 터진 성 추문
화려한 복귀도 잠시, 그해 11월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집 밖에 서 있는 나무를 차로 들이받았다. 당시 아내였던 엘린 노르데그렌이 두 개의 골프 클럽을 사용해 차량 뒷유리창을 깨뜨렸다.

이때부터 모든 매체는 우즈의 성 추문을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 걸친 연쇄 불륜이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의 결혼 생활이 산산이 조각났다. 우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12월부터 투어를 뛰지 않았다. 투어에 복귀한 것은 2010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복귀하자마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후에는 심적인 부담 때문인지 컷 탈락, 기권 등을 했다. 2010년 8월 23일에는 이혼을 했다. 우즈는 이혼의 충격으로 우승하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가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허리 통증으로 시작된 암흑기, 투어 챔피언십·마스터스 우승으로 광명(光明)
2012년 승수를 올리기 시작한 우즈는 2014년 초부터 2017년 말까지 단 24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사이 우승은 없었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3차례 미세 추간판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았다.

2016~2017시즌에는 단 2개의 대회를 뛰었다. 마스터스 우승자 만찬에서는 "앞으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우즈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영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척추 전문의는 위험한 시술을 권했다. 전방 추체간 유합술이다. 우즈는 텍사스 백 인스티튜트 디스크 교체 센터의 리처드 가이어 박사에게 수술받았다. 인생을 건 도박이다.

우즈는 7개월간 재활과 몸집을 키웠다. 복귀는 2017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다. 우승을 기록한 것은 9개월이 더 걸렸다. 2018년 9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2013년 8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그랜드 잭폿은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터졌다.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008년 US 오픈 이후 첫 우승이다. 43세인 그는 10년 10개월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다리와 허리 수술에도 당당히 두 팔을 뻗었다.
 
타이거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목숨을 잃을 뻔했던 차량 전복 사고
우즈는 2019년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8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타이로 샘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다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팔로스 베르데스의 한 내리막길, 우즈가 탄 차량이 도로 위를 굴렀다.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사고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우즈의 상태는 심각했다. 산산이 조각난 뼈를 붙이기 바빴다. 크고 작은 수술과 재활을 거쳤다. 복귀한 것은 2022년 4월 마스터스. 우즈는 71타, 74타로 컷을 통과했고,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 78타씩 쳤다. 당시 우즈는 "매 라운드를 마치면 통증이 밀려온다. 얼음물은 정말 차갑다"고 설명했다.

5월 PGA 챔피언십에서는 기권을, 6월 US 오픈은 출전을 취소했다.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우즈는 올해 두 번을 뛰었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4월 마스터스다. 마스터스에서는 1라운드 74타, 2라운드 73타를 기록했다. 컷은 통과했지만, 족저근막염으로 3라운드 시작 전 기권을 선언했다.
5번째 복귀 무대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즈는 기권 이후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7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들(찰리 우즈) 대회장에 모습을 비춘 것은 지난달이다. 찰리를 위해 캐디를 자처했다. 몸이 가벼워지자, 복귀를 꿈꿨다.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른쪽 발목 통증은 없다"고 설명했다.

복귀 무대는 자신이 호스트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설정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내달 3일까지 나흘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20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카트를 타지 못한다. 대신 한 주 뒤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는 카트를 탈 수 있다. 

우즈는 5번째 복귀를 앞두고 있다. 1승을 추가하면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83승으로 경신한다. 메이저 우승은 지금까지 15승을 거뒀다. 3번 더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18승)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니클라우스마저 제치기 위해서는 4승이 필요하다. 우즈의 5번째 "아윌비백", 그는 "아임백(I'm back)"을 외칠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영상마스터스
타이거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영상=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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