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3000만 시대 발맞출 서울 도시관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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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11-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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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 미래비전 포럼 성료

서울관광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방한 외국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돼야 할 도시관광 전략은 무엇일까.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류하는 장이 열렸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과 서울시, (사)한국관광학회는 20일 월요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서울관광 미래비전 포럼을 열고 서울 도시관광 전략 방안을 모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서울시 관광전략 ‘3377 서울 관광시대’를 위한 관광경쟁력 강화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3377 서울 관광시대’는 △관광객 연간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뜻한다. 

토론에는 서원석 경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상혁 가천대학교 교수, 김형곤 세종대학교 교수, 이병철 경기대학교 교수, 정철 한양대학교 교수, 강도용 라우트컴퍼니 대표, 조성호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이 참여했다.

이달은 서울을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 명소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과 정책 등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혁 교수는 "대규모 축제를 개발해 서울이 국제적 관광 목적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식 관광에서 음식의 맛, 영양,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가 중요하다며 한식의 고급화 등을 제안했다.

정철 교수는 서울시의 관광 전략으로 도보 관광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식 관광 강화를 위해선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형곤 교수는 "공유 숙박의 이해관계자 간의 대립으로 제도 개선이 쉽지 않고, 안전과 위생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며 개선책으로 보험 제도의 의무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병철 교수는 "장기적 차원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행사 지원을 넘어 비즈니스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용 라우트컴퍼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는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조성호 과장은 "서울의 마이스(MICE) 산업 성장을 위해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식 관광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조 과장은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선 관광객과 안전과 위생을 보장하고, 관리는 강화하는 방안으로 공유 숙박 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스와 미식, 공유 숙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서울 관광경쟁력을 위한 마이스 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윤 교수는 서울의 국제회의 개최 현황과 개최 효과, 서울 마이스의 경쟁력 등을 설명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전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3000만 외국인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해 서울시 내 마이스 조직의 독립·확대를 통한 마이스 산업 성장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서울관광재단 마이스팀의 전문화를 통해 마이스 산업 발전의 연구 개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지원제도 실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양한 배경의 인력을 포용하고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마이스 산업의 다각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며 서울 전역을 마이스 행사 개최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동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서울 미식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세계 3대 미식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체험형 미식 축제 운영, 게임화를 활용한 홍보, 서울 생활 밀착형 공간 경험 콘텐츠 발굴을 제안했다. 

특히 여행에서도 특별하고 극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요즘 관광객들의 특성과 관광 홍보에서 ‘재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술이나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와 연계함과 동시에 서울만의 고유성을 부각한, 상징성 있는 ‘서울 미식 축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 관광 3000만 시대를 위한 공유 숙박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스티븐 리우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 디렉터는 "서울시의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공유 숙박이 중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공유 숙박은 여행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숙소와 가격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과 지역의 매력을 활용한 공유 숙박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에어비앤비와 함께 숙박정보와 인근 등산 관광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한시 행사란을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등산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관광 미래비전 포럼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서울관광재단도 새로운 관광 시대에 맞춰 등산관광과 야간관광, 미식관광 등 신규 콘텐츠 발굴과 업계 지원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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