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원 3058명 대비 두 배 이상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모두가 정부에 증원을 희망한다는 답을 내놨다. 2025학년도에 최대 2847명, 2030학년도엔 3953명까지 입학 정원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이는 19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 40개 의대로부터 받은 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과대학이 제시한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나타났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한 역량만으로 확대 가능한 숫자로, 바로 증원할 수 있는 규모를 의미한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 여건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제시한 희망 규모다.
대학들이 제출한 이후 연도별 최소·최대 증원 수요는 △2026학년도 2288∼3057명 △2027학년도 2449∼3419명 △2028학년도 2649∼3696명 △2029학년도 2719∼3882명 △2030학년도 2738∼3953명 등이다.
대학들의 최대 희망 정원까지 늘어난다면, 한 해 의대 입학 정원은 7011명으로 현재 정원(3058명)의 2.3배에 달한다.
정부는 2025학년도엔 기존 대학을 중심으로 증원 여력이 있는 대학 정원을 우선 늘리고, 2026학년도부터는 대학별로 교육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 등을 따져 단계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학계·교육계·평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대학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후 현장점검팀을 구성해 서면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할 계획이다.
새로운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 반영하려면 내년 4월 전까지 교육부에 통보해야 한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총 입학정원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의학교육점검반장을 맡은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3058명 대비 2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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