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각축전 벌인 미래에셋·한국투자… "사람이 곧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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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11-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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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끝으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됐다. 올해 IPO 시장은 증권 업황 위축으로 조 단위 대어급은 드물었지만 그 어느 해보다 상위 업체들 간 경쟁은 치열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까지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IPO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14개 기업 IPO, 코스피 9209억원·코스닥 2조3466억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시장 이전·재상장 포함, 스팩 제외)은 총 114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15개사, 코스닥 99개사였으며 공모 금액은 각각 9209억원, 2조3466억원으로 코스닥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IPO 주관 증권사 중 공모액 기준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건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까지 14개사 상장을 주관했으며 공모 총액은 1조2476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코스피에서 대어급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주관하면서 주목받았다. 더불어 필에너지, 신성에스티, 퓨릿, 밀리의서재 등 굵직한 딜을 소화했다.
 
미래에셋 IPO 1위, 전문팀 운영 빛났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솔루션팀을 운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신디케이트 전문조직(공동 이익 추구와 특정 비즈니스 처리 조직)을 두고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대한 철저한 분담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IPO 세일즈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IPO 조직은 1972년생 성주완 본부장을 비롯해 1981년생인 하주선 이사 등 리더십 나이대가 젊은 축에 속한다. 배터리, 로봇, 인공지능(AI) 등 트렌드에 민감한 IPO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산업 트렌드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50명 이상 IPO 전문인력을 구축했으며 그중 다수는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 합병 이전부터 IPO 업무를 수행한 IPO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으로 꼽힌다.
 
세부적으로 섹터별·IPO 유형별 전문성이 높은 인력을 배치한 것도 강점이다. 전문성이 필요한 바이오 IPO는 서울대 약학 박사 출신 인력, 과거 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 인력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배터리도 과거 KCFT(현 SK넥실리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IPO를 수행한 인력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업무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타 증권사는 기업금융(IB) 부문에 전문 세일즈 조직이 없거나 채권 등 모든 상품을 다루는 등 IPO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전문조직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기금과 롱온리 펀드의 주문을 유치해 IPO 딜을 성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1위 놓쳤지만 업계 최대 인력풀
한투증권은 현재까지 공모 총액 8598억원으로 나노팀, 오브젠, 엠아이큐브솔루션, 마녀공장 등 올 들어 다양한 상장 주관 딜을 꾸준히 성사시켰다.

한투증권 IPO 업무는 IB그룹 내 IB1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기업금융1부, 기업금융2부, 기업금융3부 등 총 3개 부서로 이뤄졌다. IB1본부를 맡고 있는 최신호 본부장은 23년간 IPO 업무를 맡은 전문가로 삼성생명, 삼성SDS, 한화시스템, NS쇼핑, 락앤락 등 굵직한 IPO 딜을 성사시켰다.
 
최 본부장을 포함해 IPO 인력은 총 60명으로 공인회계사 출신을 비롯한 투자 전문인력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한투증권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해외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오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확대해 국내 IPO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전담(RM)급 인력은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이라며 “회사에서 IPO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업계에서 가장 큰 인력풀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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