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미국 장기금리, 잠재성장률 웃돌면 경기 빠르게 후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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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11-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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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장기 금리가 계속 잠재성장률을 웃돌면 미국 경기가 빠르게 후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렇게 되면 결국 예상보다 빨리 장기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금융연구원 ‘미국 장기금리의 변동 요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중립금리 상승,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립금리는 물가상승이나 물가하락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수요·공급을 맞출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명목 중립금리는 2~3%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5.25~5.50%로 중립금리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가 안정적이고 물가상승률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국채 수급 악화, 신용위험 고조 등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립금리가 더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내년에 금리를 낮추더라도 0.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장기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의회에서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 매도 증가, 장기 금리 향상 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유가 급등 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장기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융연구원 측은 “정책금리나 장기금리가 명목 잠재성장률을 일정 기간 상회하면 결국 실물자산 투자환경이 악화하면서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유도해 장기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장기금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말 5.0%, 4.8%, 4.4%,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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