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에 15조원 손실…"명성 타격이 더 심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성진 기자
입력 2023-11-08 17: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변 만류 뿌리치고 투자한 대가 회복 쉽지 않을 듯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파산신청으로 115억 달러(약 15조 770억원)의 손실을 봤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그룹과 비전펀드 자금 수십억 달러를 위워크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그룹과 비전펀드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끌어다 아담 노이만 위워크 창업자에게 투자했다. 이 투자에 힘입어 위워크는 2019년 초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수 개월이 지나지 않아 위워크의 주가 급락으로 소프트뱅크는 약 115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봤다. 부채도 22억달러(약 2조 8800억원)로 치솟았다.

이번 사건으로 손 회장의 명성에도 금이 가게 됐다. 블룸버그는 "115억 달러의 손실과 22억 달러의 부채보다 심각한 것은 손 회장의 명성에 금이 간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중국 이커머스 업계 선두 주자 알리바바 그룹 등에 대해 투자 성공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실수한 것을 회복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인식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나"라며 "그의 행동은 '나는 오만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