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7년 만 최다…낙찰률은 3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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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11-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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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은 2년11개월 만 최다…"고금리 여파로 물건 쌓이고 유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가 7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낙찰률은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나고, 선호도 낮은 단지에서 유찰이 이어지며 진행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 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104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9.8%를 기록했다. 지난달 34.9%보다 4.9%포인트(p) 올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원과 전북 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낙찰률은 26.5%로 전월(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 앉았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다.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6.6명) 보다 0.7명이 줄어든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가장 많았다. 낙찰률은 39.5%로 전월(43.4%) 보다 3.9%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0.4%p 오른 85.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 줄어든 8.4명이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1%로 전월(35.1%) 대비 4.0%p 올랐다. 낙찰가율은 82.1%로 3.7%p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9.1명)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구만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p 상승한 86.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6.4%)의 낙찰가율이 전월(76.2%) 대비 10.2%p 오르면서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충남(81.6%)은 전월(79.5%) 보다 2.1%p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 다른 지역은 모두 내렸다.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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