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7기 지도부 총사퇴…'선거연합정당'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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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11-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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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미 "더 단단해질 정의당. 넓어질 정의당 위한 결단"

  • 일각서 비판 의견도 나와…"함량미달, 단기적 총선대응 방안"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연합정당' 창당을 위해 6일 총사퇴를 선언했다. 새로 꾸려질 선거연합정당에는 녹색당과 진보당·노동당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며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도부 총사퇴로 당분간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그는 "어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며 "저와 7기 대표단 모두는 당의 일원으로 이번 전국위 결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디에 서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당추진 비대위'에 대해 "정의당이 결정한 생태, 평등, 돌봄의 사회국가 비전을 국민들과 소통하고, 총선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12월 안에 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앞서 혁신재창당을 위해 한국사회 대개혁을 위한 10대 비전과 5가지 약속안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녹색당, 노동계 등 진보세력과의 연합정당을 구성해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꾸렸다.

다만, 일각에선 선거연합정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당 내 제3지대와 연대·연합을 통한 신당 추진 세력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선거연합정당 추진은 찬반여부를 떠나 아무리 따져봐도 함량미달의 단기적인 총선대응 방안"이라며 "조급함과 불안에 쫓겨 졸속적으로 결정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선거연합정당 추진은 결국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정의당이 과거 잘 나갔을 적에는 7~8% 정도의 지지율을 얻었었다"며 "이번 선거연합정당 역시 당시를 기준으로 조각난 지지율을 끌어모을 생각인 듯 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7~8%면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면서도 "실제로 원하는 그림 만큼의 지지율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2019년 이후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이미지가 박혀서 이것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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