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도 '부캐' 전성시대...본업보다 부업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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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11-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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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국내 전자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본업보다 부업에서의 성과가 더 눈부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DS(반도체) 부문이, LG전자는 주력사업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생활가전·공조) 부문이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새로운 구원투수로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사업이 떠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오는 2030년 7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양사는 전장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내 캐시카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은 올 3분기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45.2% 급증한 수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6년 그룹 내 전장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하만을 인수한지 7년만에 받아든 최고 성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의 실적 성장에 대해 "전장 고객사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카오디오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전장제품 수주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를 맞아 홈오디오 등 고기능 제품 판매도 늘어 성장세는 전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해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사업 수주 확대와 삼성전자 협업으로 제품 차별화를 추진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VS사업부(전장부문)도 올 3분기 매출액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7%, 영업이익은 40.4% 증가한 수치다. VS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모터, 인버터, 차량용 램프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VS 3분기 영업이익은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사업부인 H&A(504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 확대에 따른 수주잔고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비용구조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전기차 전환에 기반한 고부가 가치 전장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요에 총력해 성과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게에서는 올해 양사의 전장사업 실적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만의 경우 연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0조4700억원, 누적 영업이익 8300억원 달성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의 90%를 넘어섰다. LG전자 VS부문 역시 약 10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앞세워 연간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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