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에 "흑연 수출통제로 배터리 공급망 불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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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10-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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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국장급 협의에서 공식 제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국이 최근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세계 배터리 공급망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 제기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에 걸쳐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한중일 3국 지역 경제 협력 협의체인 '환황해 경제·기술 교류회'를 계기로 진행된 한중 산업 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에 관한 우리 측 우려를 표명했다.

김종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왕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국장)을 만나 최근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 통제 조치 발표로 인한 지역 내 배터리 공급망 불안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공급망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당부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한국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등 한중 배터리 산업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측은 중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일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는 기존 수출 통제 대상이었던 인조흑연뿐 아니라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도 새롭게 통제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 기관와 합동해 흑연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리 업계가 차질 없이 추가 흑연 물량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업계가 흑연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국 측과 고위급 협력 등 외교 채널을 폭넓게 가동해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와 연계해 열린 경제무역심화포럼에서는 한중일 3국이 모두 가입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을 활용한 3국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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