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자금 확보, 합병 불확실성 없다···2030년 매출 12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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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10-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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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매수청구권 1조 넘어도 받는다"

  • "셀트리온홀딩스도 상장 추진, 투자회사 역할"

  • 美 신약 '짐펜트라' 기대감↑···"종합 제약회사로 도약"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현황과 합병 후 계획·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영등포구 파크원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그룹 사업 현황과 합병 후 계획·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할 자금은 충분하다. 이로써 불확실성은 없다. 연내 합병을 잘 마무리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영등포구 파크원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간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다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합병 안건과 관련해 기권을 결정하면서 다음 달 13일까지 행사 가능한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합병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총 당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서 회장은 당시 주총 현장에 깜짝 등장해 합병 의지를 피력한 후 불과 이틀 만에 간담회를 열고 합병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합병 무산 등 관련한 불확실성을 끊어내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날 서 회장은 “이미 준비된 자금이 충분해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다 받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불확실성을 끊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에 대해 주주들은 긍정적이라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주주들이 원해서 (합병을) 하는 것”이라며 “많은 장기투자자들이 좋은 결정을 했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연내 마무리되면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 합병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년 예상 매출액은 3조5000억원대”라며 “매출과 이익 모두 50%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을 내년 안에 마무리한 이후에는 셀트리온홀딩스 상장도 추진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후 유상증자를 큰 규모로 하겠다”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회사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진유대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영등포구 파크원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합 제약회사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 짐펜트라 미국 FDA 승인···“3년 내 3조, 2030년 12조 매출 자신”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에 대해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짐펜트라 출시 후 연 매출 6000억원 이상, 3년 내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 허가는 통합 셀트리온이 2030년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마일스톤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 미국 영업 현장에 직접 뛰겠다는 각오다. 그는 “짐펜트라 론칭에 따라 가급적 미국에 있을 예정이다. 하루에 병원 6~9곳은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신약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더 이상 소외된 곳으로 보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빅파마로 진입하는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합병 후 3조500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30년까지 12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내년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해 자체 개발, 자체 생산, 110여 개국 직판망을 통해 원가 경쟁력 갖추고 R&D(연구개발)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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