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면세점, 유커 모객 부진 속 마케팅 총력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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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0-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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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대만 이지카드와 MOU 체결…관광국가 다변화 노력

  • 신세계, 中 관광가이드 대상 설명회 개최…유커 유치 집중

  • 신라, 인천·창이공항 발판…韓 면세점 매출 1위 달성 목표

롯데면세점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를 열고 오픈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NCT DREAM 지성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이사 NCT DREAM 재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용익 서울세관 통관국장 NCT DREAM 제노 김용명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상임이사 강태은 명동상인협의회장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를 열고 오픈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NCT DREAM 지성,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이사, NCT DREAM 재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용익 서울세관 통관국장, NCT DREAM 제노, 김용명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상임이사, 강태은 명동상인협의회장. [사진=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국 여행 가이드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국 여행 가이드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다변화에 나선다.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해제 조치 이후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모객이 부진한 상황이다.
 
관광 트렌드의 변화와 환율 등 외부 변수 등으로 ‘다이궁(代工·보따리상)’과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면세기업들은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명동본점에서 대만 고객 유치를 위해 이지카드와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지카드는 교통카드 및 전자 티켓 발행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는 대만 교통카드 점유율 1위의 카드사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을 넘어 대만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유치 전략의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8월 기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은 일본, 중국에 이어 3위 규모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점에서도 이지카드 제휴 혜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라 개별 관광객(FIT)을 잡기 위해 다양한 채널과 손잡고 제휴 혜택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다국적 고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금융사 HSBC, 홍콩 최대 규모 항공사 케세이퍼시픽, 태국 1위 유통·부동산 개발사 센트럴파타나와 멤버십 제휴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의 면세점 쇼룸인 ‘LDF 하우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국 여행 가이드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개최하며 유커 유치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에는 신세계면세점 입점 중국 단체여행 가이드 100명이 참석했다.
 
또한 신세계면세점은 시내에 위치한 명동점에 BTS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 오브 BTS’를 내세우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10년 사업권이 걸린 인천공항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매장 사업권도 다시 연장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국내 면세점 매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의 로비 공간에 대형 미디어 스크린 설치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고객에게 디지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등 리뉴얼이 한창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에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재개 이후 이제 더 이상 유커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관광 트렌드와 소비 패턴에 맞춰 면세점들의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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