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공 캐슈넛 수출이 새해 첫 달부터 급증하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시장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원자재 수입 의존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추격이라는 구조적 과제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베트남 청년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캐슈협회 회장 응우옌 반 꽁은 인터뷰에서 “1월 가공 캐슈넛 수출이 6만5000톤, 4억3400만 달러(약 628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물량은 73.6%, 금액은 70.1% 증가한 수치다. 그는 “설을 앞두고 중국 시장에서 명절 소비를 대비한 수입이 크게 늘어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베트남 캐슈넛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1억1500만 달러(1조6138억)로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최근 미국과 유럽 수요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시장 확대가 감소분을 상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산업 구조의 취약성도 여전하다. 베트남 캐슈넛 산업은 원자재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변동과 공급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업계 내부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그는 “2025년 캄보디아가 100만톤 이상의 원료 캐슈넛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그보다 많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설 직후 우리는 보다 철저한 조사와 품질 평가를 위해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베트남 생산과 관련해서는 “40년간의 캐슈넛 산업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올해는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도 없고, 서리도 없는 등 날씨와 기후 조건이 매우 좋아 생산량과 품질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프리카 국가들의 가공 확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꽁 회장은 “수년 전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은 원료 캐슈넛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슈넛 가공을 위해 기계 설비에 점진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그들은 유럽 시장에서 베트남보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을 활용해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베트남의 경쟁력을 언급하며 “그들의 기계는 일부 1차 가공 단계만 처리할 수 있을 뿐으로 얇은 껍질을 벗기는 작업은 노동자의 세심함과 손재주가 필요하다”며 “아프리카 캐슈넛 산업이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고 베트남을 따라잡기까지는 매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캐슈넛 산업은 수십 년간 성장하며 수십억달러 규모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8년간 불확실성과 도전 속에서도 수출 수익은 매년 목표를 달성했고, 2025년에는 55억달러에 도달했다. 수출입 격차는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가공 공장은 여전히 고용과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과제로는 부가가치 제고가 제시된다. 대량 수출 중심의 낮은 부가가치 모델은 국내 원료 감소와 아프리카 의존도 확대 속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볶은 캐슈넛, 가미 캐슈넛, 건강 간식, 캐슈넛 밀크 등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베트남은 세계 최대 캐슈넛 가공·수출 국가로서 가치사슬에 보다 깊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건강 소비 흐름을 활용한 구조 전환이 향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