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피플] 이용 "콘진원 출신 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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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10-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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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이랩스, 매출 98%가 콘진원 위탁 용역계약에서 발생"

  • 감사기간에 피감기관에 장소 대여 협조 정황도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콘진원 자체 조사만으로 자정 기능을 할 수 없다"며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일은 콘진원 내 고질적인 용역 계약 몰아주기가 드러난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콘진원은 콘텐츠 컨설팅 기업 피아이랩스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자체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주의 3건과 200만원 환수 통보를 받았다. 피아이랩스는 콘진원 전 노조 지부장이 2016년 8월 설립한 회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피아이랩스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18건, 143억원 규모에 달하는 위탁 용역 사업을 도맡았다. 회사 총 매출 중 98%를 콘진원과 거래하면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피아이랩스는 설립되자마자 두 달 만에 (콘진원에서) 용역사업을 수주했다. 2016년 1건, 2017년 11건, 2018년 8건, 올해 4건 등 위탁용역 사업만 총 42건 208억원 규모다.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아이랩스는 2017~2018년 노바운더리에 하청을 준 사례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노바운더리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측근이 설립한 기획사다. 이 의원은 "콘진원 출신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신들 배 불리기에만 몰두했던 것"이라며 "조직적 비위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피아이랩스가 지난 7월 감사 기간 중 콘진원 기업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했다며 "감사 기간에 피감 대상에 대해 친절하게 장소 대관까지 해줬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일반 기업에서 일감 몰아주기는 산업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고 회사 재산을 편법으로 세습하는 중대 범죄로 인식한다"며 "이런 행태 때문에 우리 정부가 국고사업에 대해 이권 카르텔 문제를 계속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결과나 수치상으로는 일감 몰아주기로 볼 수 있으나 경쟁 입찰로 계약을 딴 것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체 감사 전문성과 결과에 대해 신뢰하고 그에 따른 행정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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