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장관, 사우디 왕세자와 이ㆍ팔 전쟁 회담…"매우 생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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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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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ㆍ이스라엘 정상화 앞두고 회담 진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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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오른쪽)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마치고 호텔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이·팔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 거주지에서 이·팔 전쟁 확대 방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 취재진에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테러 행위 중단, 모든 인질의 안전한 석방, 충돌 확산 방지 등을 강조했다"며 "양 측은 민간인을 보호하고 중동과 다른 곳의 안정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현재 이·팔 전쟁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주변 중동 국가를 순방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13일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만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격화되자 일정을 15일까지 늘리고 방문 국가도 카타르와 바레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도 포함시켰다. 그는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 13일에는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등을 방문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를 찾아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피란 허용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과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은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앞두고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사우디는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방안을 협상해 왔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팔 전쟁이 본격화되자 사우디는 정상화 절차를 보류했고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양호한 삶을 누릴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하마스나 가자지구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가 있는 사우디는 수니파의 맹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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