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훼손된 왕의 길 '광화문 월대', 복원 마치고 100년 만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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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10-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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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 바탕에 금빛 글자 입은 光化門(광화문) 현판도 공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현판이 공개되고 있다 2023101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현판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과거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만나던 역사의 길, '광화문 월대(越臺, 月臺·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가 100여년 만에 활짝 열렸다. '光化門(광화문)' 현판도 검정 바탕에 금빛 글자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재청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 후 도로로 사용되던 광화문 월대를 2006년부터 복원 공사에 착수, 7년 만에 복원을 마치고 15일 새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공개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동물 조각상이 복원에 힘을 실었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에 있었던 해태(해치)상의 위치를 월대 전면부로 변경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던 광화문의 기존 현판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빛 글자 '光化門'(광화문)으로 바꿨다. 글자는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였던 임태영이 한자로 쓴 것을 그대로 따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복궁 복원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광화문이 온전히 복원된 만큼 국민이 광화문이 갖는 건축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사회·경제적 가치 등 우리 전통문화를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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