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신화 국내 기업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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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10-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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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ㆍ바이오 협업으로 개발 신약 속도

동아에스티 GC녹십자 HK이노엔 전경 사진각사
동아에스티, GC녹십자, HK이노엔 전경 [사진=각사]
신약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 기한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앞서 2020년 화이자가 바이오앤테크와 협업해 10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GC녹십자, HK이노엔, 삼진제약 등이 항암제와 만성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에 나섰다. 기업들은 각각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과 연구기술을 공유해 만성질환, 항암제 등을 개발 중이다.

최근 동아에스티는 GC녹십자와 만성 염증성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하기로 했다.

GC녹십자가 후보물질을 발굴해 제작하고, 약물이 체내 특정 부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적화 과정을 수행한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물질의 기전을 확인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HK이노엔과 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목표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이다. 

EGFR은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종양을 유발한다.

HK이노엔이 EGFR 저해제를 제공하면,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연구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주빅과 협약을 맺고 당뇨·비만 치료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에 붙이는 미세 바늘로, 동아에스티가 원료 공급과 동물실험을 담당하고 주빅이 제형 연구를 맡았다.

HK이노엔은 항암제 공동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폐암 신약을 개발한다면, 티씨노바이오와는 췌장암과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티씨노바이오는 항암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HK이노엔이 구축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이노썬’을 활용해 후보물질 최적화와 유효성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에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ADC는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와 약물 ‘페이로드’를 붙여, 약물을 특정 부위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을, 삼진제약은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연구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 기간은 평균 15년 내외이며,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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