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4제 복합제 개발 활발…한미 독주에 대웅·보령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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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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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 GC녹십자의 ‘로제텔핀’, 제일약품의 ‘텔미칸큐’. [사진=각 사]
고혈압·고지혈 4제 복합제 경쟁 열기가 뜨겁다.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 이끄는 시장에 보령과 대웅제약도 가세하면서다.

4제 복합제는 4개의 성분을 한 번에 투약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내 2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2.9%에서 2021년 27.7%로, 14년 동안 4.8%포인트 늘어나면서 관련 수요는 계속 증가 추세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허가된 4제 복합제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 GC녹십자의 ‘로제텔핀’, 종근당의 ‘누보로젯’, 제일약품의 ‘텔미칸큐’,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플러스’ 등 5종이다. 이들은 고혈압을 치료하는 ‘사르탄’ 계열 성분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트리는 ‘에제티미브’, ‘스타틴’ 계열 성분을 함유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은 아모잘탄엑스큐다. 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의 복합제다. 

로제텔핀, 텔미칸큐, 듀오웰에이플러스 등도 아모잘탄엑스큐와 유사한 성분을 함유했다. 다만 로사르탄 대신 ‘텔미사르탄’을 사용했다. 로사르탄은 신장에서, 텔미사르탄은 심혈관계를 통해 약물이 작용한다.

누보로젯도 텔미사르탄을 사용했다. 여기에 기존 제품들의 암로디핀을 ‘에스암로디핀’으로 대체했다. 에스암로디핀은 암로디핀 대비 절반의 용량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부종 등의 부작용을 줄인 성분이다.

현재 4제 복합제 시장은 아모잘탄엑스큐가 선점했으며, 후발주자들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 지난해 4제 복합제 전체 원외 처방액 67억원 중 66억원이 아모잘탄엑스큐의 실적인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처방액 5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보령과 대웅제약도 4제 복합제 시장에 가세한다. 

지난달 보령은 식약처로부터 ‘BR1018’의 3상을 승인받았다. BR1018는 보령의 기존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 암로디핀)에 에제티미브와 아토르바스타틴을 합친 복합제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DWJ1451’의 1상을 승인받았다. 기존 고혈압·고지혈 치료제 ‘올로스타’(성분명 올메사르탄, 로수바스타틴)에 암로디핀과 에제티미브를 합친 4제 복합제로 개발 중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함께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4제 복합제 시장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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