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M&A 매물 '희비'…MG손보 울고, KDB생명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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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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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G손보, 두번째 예비입찰도 무산

  • 대주주 JC파트너스 사법리스크 여전

  • KDB생명, 산은 '몸값낮추기·증자'에 성사 기대감↑

  • 이달 중순, 하나금융 인수 결론 가능성도

MG손해보험왼쪽부터 KDB생명 사옥 전경 사진각사 제공
MG손해보험(왼쪽부터), KDB생명 사옥 전경. [사진=각사 제공]

보험권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MG손해보험과 KDB생명 간에 희비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MG손보는 사법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두 번째 예비입찰이 무산된 반면 KDB생명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하나금융지주가 요구한 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인수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 마감된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1개 회사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계약법상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입찰은 유찰된다. 사실상 매각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앞서 당국이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것을 놓고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금융위원회 간 법적 분쟁에서 법원이 당국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후 JC파트너스가 당국의 입찰 절차를 중단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보험권은 해당 리스크가 흥행 실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MG손보 매각 작업이 무산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마감된 정부 주도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었던 점도 이 같은 사법리스크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JC파트너스로서도 그간 MG손보 재무건정성이 하락할 때마다 수억 원대 자금 조달을 지원해 온 바 있어 얻는 것 없이 MG손보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만약 가처분에서 해당 판결이 뒤집히면 당국 차원에서 인수 계획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지난해 부실기관 지정과 함께 MG손보 등기 임원을 대행할 당국 관리인들이 선임된 바 있는데 판결이 뒤집히면 이들이 빠지고 다시 JC파트너스 측 MG손보 경영진이 들어올 수 있다고 보험권에서는 말한다. 

반면 KDB생명 매각 전망은 밝다. 당초 KDB생명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의 투자의향서가 논바인딩(Non-binding·비구속적) 형태로 제출돼 불발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최근 KDB생명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다섯 번째 매각 도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몸값 낮추기도 불사하면서 성사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형세다. 

당초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던 KDB생명 예상 매각가는 1000억원대 수준까지 떨어져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은이 3000억원대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협상 초기에 매각가 외 1조원 넘는 추가 자금이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존재했지만 산은 지원 등으로 하나금융 측 자금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금융권에선 KDB생명 매각 결론이 이르면 이달 중순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험권 관계자는 "산은이 이달 말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각을 마무리 짓고 국감에서 잡음을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이 존재한다"며 "여기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모르코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이후 관련 발표를 공식화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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