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첫 정식종목에서 선전한 韓 선수들... 의미 있는 메달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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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10-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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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결승 토너먼트에서 김홍열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결승 토너먼트에서 김홍열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분야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출전한 종목 전체에서 메달을 얻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e스포츠 7개 종목과 브레이킹(비보잉) 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이 중 e스포츠 4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메달 소식을 가져왔으며, 브레이킹 남자 종목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며 총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을 획득했다.

가장 먼저 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FC온라인이다. 지난 9월 27일 열린 패자조 결승전에서 곽준혁 선수는 태국 파따나삭 바라난 선수와 접전 끝에 동메달을 얻었다.

9월 28일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5에선 김관우 선수가 대만의 상위린 선수를 4:3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e스포츠 정식 종목에서 우리나라 첫 금메달 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사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주로 활약하는 격투 게임에서 만 44세의 나이로 우승을 거둔 점 역시 이슈가 됐다.

9월 29일에는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해당 종목은 기존 e스포츠에서도 주요 종목으로 꼽히며, 국내외 기업이 프로 구단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 선수단에는 해당 게임 개발사가 주최하는 한국 대회(롤 챔스 코리아)는 물론, 세계 대회(롤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도 포함될 만큼 전력이 우수했다.

대표팀에서 미드 포지션을 맡은 이상혁(페이커) 선수는 경기 이후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답하며 화제가 됐다.

배틀로열(생존) 장르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월 2일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존 게임의 경우 사격 등 무기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방식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폭력적인 요소를 배제했다. 적 게이머 대신 표적을 쏘는 사격 실력과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운전 실력이 경기의 핵심이 됐으며, 종목 이름도 전장(배틀그라운드) 대신 중국판인 화평정영(Peace Elite)을 채택했다. 다만, 몽삼국2, 왕자영요, 도타2,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올해 채택 종목 역시 상대를 공격해 제압하는 게임인 만큼 차별이라는 지적도 일부 나왔다.

10월 7일 열린 브레이킹 남자 종목에선 김홍열(Hong10) 선수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기존 스포츠와는 이질적인 종목이지만, 체조 등 기술과 예술을 겨루는 종목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브레이킹은 2024년부터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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