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0만 구름인파'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정부, 안전대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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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3-10-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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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최측 추산 100만 인파 여의도, 이촌 한강공원 등 운집...오전부터 인파 몰려

  • 중국팀, 폴란드팀, 한국팀 순서로 불꽃쇼 진행...축제 뒤 애프터 파티, 클린 캠페인 등 펼쳐져

  • 이태원 참사 1주기 앞두고 정부 만반의 준비...교통통제·인파관리·응급구조 등 대책 수립

7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7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가 100만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열린 대형 축제에 합동 안전점검을 펼쳐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는 축제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축제 전부터 펼쳐진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불꽃축제는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국팀, 폴란드팀, 한국팀 순서로 약 1시간 40분간 펼쳐졌다. 이날 두 번째 순서였던 폴란드팀의 불꽃이 터지지 않아 차례를 건너뛰었고 결국 중국팀에 이어 한국팀의 불꽃 쇼가 펼쳐졌다.

한국팀은 배경음악인 '필링 굿'(Feeling Good)의 리듬에 맞춰 불꽃을 터뜨렸다. 원효대교에서는 '금빛 나이아가라 불꽃'이 수면으로 흘러내리는 장관이 연출돼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만 발의 불꽃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고 박수를 쳤다. 이날 날씨는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저녁엔 기온이 떨어져 담요와 외투를 걸친 시민들이 많았다. 핫팩을 손에 쥔 시민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불꽃 쇼가 끝난 뒤엔 주최 측이 마련한 애프터 파티가 한 시간 정도 펼쳐졌고, 대회장 주변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을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됐다.

이날 주최 측은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오전부터 일찌감치 모인 시민들은 잔디밭에 돗자리와 텐트로 자리를 잡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아 2023 세계불꽃축제 준비현황 및 안전관리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아 2023 세계불꽃축제 준비현황 및 안전관리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100만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정부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축제 전부터 각별한 공을 들였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날 마포대교에서 여의도 63빌딩까지 이르는 도로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고, 이 구간을 지나는 20개 시내버스 노선(서울 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 버스 3개)에도 우회 운행을 지시했다.

이날 내내 혼잡했던 5호선 여의도, 여의나루역엔 필요 시 무정차 통과를 지시했다. 그 때문에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여의나루역 출입구 4곳이 모두 폐쇄됐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귀가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오후 10시까지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5·9호선)·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 노선을 행사 종료 시각에 맞춰 집중적으로 배차했다.

또 경찰은 불꽃축제 기간 관람을 위해 한강 교량이나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을 시행하고 견인 조치했다.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했고, 평소 배달음식 주문으로 붐볐던 한강공원 일대에 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시켰다.

아울러 정부는 행사 안전점검으로 분주했다. 행사 전날인 6일부터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영등포구 등 14개 관계기관은 이틀간 행사장 안팎을 중심으로 정부 합동 안전 점검을 했다.

정부는 주요 점검 사항으로 △인파 관리 대책(입·출구 분산 등) △교통 대책(도로 통제 등) △응급구조 계획(응급의료소 운영 등) △화기 안전(화기 관리·소방시설 확보 등) △기관별 협업 대응 체계 등을 마련했다.

축제 당일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행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대책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세계불꽃축제 준비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전관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 본부장도 오전에 현장을 찾아 인파 밀집이 우려되는 축제 퇴장 동선과 시간 배분 계획을 점검하고 한강공원 수변 일대를 둘러보면서 인파 분산 대책, 소방 차량 등의 진출입로 확보, 안전 펜스 등의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 통신장애 예방 대책 등을 꼼꼼히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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